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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發 2차 인사태풍… 윤석열 '사면秋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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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發 2차 인사태풍… 윤석열 '사면秋가'

입력
2020.08.07 13:05
수정
2020.08.07 23:25
1면
0 0

검찰 고위급 인사… 추미애 라인, 수뇌부 장악
이성윤 중앙지검장 유임, 1ㆍ3차장은 검사장 승진
'秋 라인' 대검 참모도 검찰국장 등 요직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유임됐다. 사진은 지난 2월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 이 지검장이 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유임됐다. 사진은 지난 2월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 이 지검장이 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거취가 주목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사법연수원 23기)이 유임됐다. 대검찰청 참모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라인'으로 평가받은 이들이 대부분 포진하면서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고립은 더 공고해졌다.

법무부는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의 인사안을 발표했다. 고검 차장검사 4석과 대검 인권부장 등 5석은 공석으로 뒀다. 법무부는 "검사장 직급 축소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수사권 개혁에 따른 형사사법시스템의 변화로 대검찰청 인권부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개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성윤 지검장 유임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주요 현안사건 처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유임시켰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등을 총괄하고 있다. 이 지검장 아래에서 이 사건을 지휘한 이정현(52ㆍ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승진했다. 신성식(55ㆍ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나란히 대검 반부패ㆍ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수사지휘권 파동 당시 추 장관 라인으로 평가받던 간부들이 검찰 지휘부로 전면배치된 셈이다.

윤 총장을 보좌할 대검 핵심 참모 자리에도 추 장관이 중용한 인사가 배치됐다. 광주고검장으로 이동하는 구본선(52ㆍ23기) 대검 차장검사 자리에 임명된 조남관(55ㆍ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이로써 '윤석열 라인'이 대거 물갈이 된 1월 인사에 이어 윤 총장이 더 고립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에 대검을 떠나는 추 장관 라인 참모들도 요직에 배치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된 심재철(51ㆍ27기) 반부패ㆍ강력부장,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된 김관정(56ㆍ26기) 형사부장이 대표적이다. 김 부장이 옮겨가는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 중인 곳이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대검 참모 전원이 전보된 가운데 이정수(51ㆍ26기) 기획조정부장은 유임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작업을 위해서다.

형사ㆍ공판부 강화라는 정부 기조에 맞춘 인사도 눈에 띈다.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종근(51ㆍ28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대검 형사부장 보임), 이철희(50ㆍ27기) 순천지청장(대검 과학수사부장 보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차장검사와 이 지청장은 각각 유사수신ㆍ다단계 분야 블랙벨트(공인인증검사 1급), 부정의약품 분야에서 블루벨트(공인인증검사 2급)를 소유한 형사 분야 전문가들이다. 함께 검사장으로 승진한 고경순(48ㆍ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대검 공판송무부장 보임)와 김지용(52ㆍ28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서울고검 차장검사 보임)도 형사ㆍ공판부 경험이 풍부하다.

고검장급 승진자는 조남관 국장과 장영수(53ㆍ24기) 서울서부지검장(대구고검장 보임) 2명이다. 검사장급 승진자는 27기 3명, 28기 3명 등 총 6명이고, 사임 및 연쇄 이동 등으로 인한 전보는 총 18명이다. 공석이 된 서울고검장, 부산고검장 자리는 각각 조상철(51ㆍ23기) 수원고검장, 박성진(57ㆍ24기) 광주고검장이 채운다. 서울남부지검장과 서부지검장 자리는 각각 박순철(56ㆍ24기) 의정부지검장, 노정연(53ㆍ25기) 전주지검장이 맡게 됐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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