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MS보다 규모 작아 규제 피하기에 유리"
미국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위터가 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과의 합병 가능성을 놓고 예비협상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위터가 틱톡 인수 가능성을 두고 사전에 협의를 진행했다"며 "앞서 인수 문제를 논의한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트위터의 기업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다른 잠재적 입찰자들과 같은 수준의 '독점금지 조사'에 직면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합병안에는 틱톡의 미국 사업이 포함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트위터가 틱톡과 합병안 타결을 추진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MS는 틱톡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틱톡을 인수함으로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계에 진출할 수 있고, 틱톡은 미국 부분을 MS에 넘김으로써 미 행정부의 여러 제재를 피할 수 있다.
WSJ는 트위터가 MS보다 기업 규모가 훨씬 작고, 계약금 지불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에서 '롱샷(long-shotㆍ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시도해볼만한)' 입찰자로 여겨 지고 있으며, 협상에서 다른 업체보다 더욱 앞서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트위터가 틱톡을 구매하려 한다면 다른 투자자들의 도움이 확실히 필요할 것"이라며 "트위터는 주요 기술주들에 비해 재무력은 떨어지지만, 사모펀드인 실버레크와 같은 막강한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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