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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장님 동네로 약진한 '마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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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장님 동네로 약진한 '마용성'

입력
2020.08.12 08:35
수정
2020.08.12 16: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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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와 합치면 500대 기업 대표 절반이 거주
총수 일가는 전통 부촌, 전문경영인은 반포ㆍ방배
가장 많이 사는 아파트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절반이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절반이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절반가량이 이른바 서울의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조사가 이뤄진 1년 6개월 전에 비해 마용성으로 진입한 대기업 대표 숫자가 크게 늘었다. 이 지역이 최근 몇 년 간 서울 강북권의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4명(총수 일가 111명, 전문경영인 553명)의 거주 지역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9.3%인 460명이 서울에 살고 있었다. 특히 강남 3구(234명)와 마용성(93명) 등 6개구 거주자가 327명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 거주자가 108명(16.3%)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98명(14.8%)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용산구 65명(9.8%), 경기 성남 분당구 46명(6.9%), 송파구 28명(4.2%), 종로구 16명(2.4%), 마포구와 영등포구 각 15명(2.3%), 양천구 14명(2.1%), 성동구ㆍ성북구ㆍ경기 용인 수지구 각 13명(2.0%) 순이었다. 경기와 인천 거주자는 132명(19.9%)으로, 서울과 합치면 수도권 거주자가 89.2%에 달한다. 10% 남짓한 다른 대표들은 국내 기타 지역이나 해외 거주자였다.

CEO스코어의 1년 6개월 전 조사와 비교하면 마용성이 '대기업 사장님 동네'로 부쩍 약진했다. 지난해 3월 마포구와 성동구에 거주하는 대표이사는 나란히 9명이었지만 올해 15명, 13명으로 각각 늘었다. 용산구 거주자도 같은 기간 54명에서 65명으로 11명 증가했다. 강남 3구 중에서는 서초구 거주자가 88명에서 98명으로 10명 많아졌다. 반면 강남구는 108명으로 변화가 없었고 송파구 거주자는 34명에서 28명으로 줄었다. 경기 성남 분당구 거주자도 5명(51→46명) 감소했다.

동별로는 반포동(31명ㆍ4.7%), 방배동ㆍ서초동(각 27명ㆍ4.1%) 등 서초구 3개 동에 대기업 대표 거주지가 밀집해 있었다. 이들은 용산구 한남동(25명ㆍ3.8%), 강남구 도곡동(24명ㆍ3.6%), 강남구 대치동(18명ㆍ2.7%), 강남구 청담동(16명ㆍ2.4%), 강남구 논현동(13명ㆍ2.0%), 송파구 잠실동(13명ㆍ2.0%), 용산구 한강로동(12명ㆍ1.8%), 서초구 잠원동(10명ㆍ1.5%) 등에도 10명 이상 살고 있다.

동별 분석에선 대기업 총수(오너) 일가에 속한 대표와 전문경영인 대표의 거주지가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오너 일가의 경우 한남동(14명)과 청담동(11명), 성북동(9명) 등 전통 부촌에, 전문경영인은 반포동ㆍ방배동(각 24명), 서초동ㆍ도곡동(각 20명), 대치동(16명) 등에 많이 분포했다.

500대 기업 대표들이 가장 많이 사는 아파트는 도곡동 타워팰리스(13명), 반포자이아파트(10명)로 집계됐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8명, 대치동 한보미도팬션ㆍ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ㆍ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각 6명, 반포동 반포아파트ㆍ서초동 아크로비스타ㆍ한남동 나인원한남은 각 5명이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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