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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푹 눌러쓴 채 흙탕물 씻어내고… 몰래 철원 간 김정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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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푹 눌러쓴 채 흙탕물 씻어내고… 몰래 철원 간 김정숙 여사

입력
2020.08.12 17:30
수정
2020.08.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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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도와야” 다른 피해지역 봉사활동도 검토 중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을 찾아 복구작업을 도왔다. 보통 김 여사 일정은 언론 등에 미리 공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날 봉사활동은 비공개로 이뤄져 지역주민 등을 통해 소문이 났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새벽 청와대를 나서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로 향했다. 이길리는 약 70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마을인데 이번 집중호우로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현장에 도착한 김 여사는 흙탕물에 잠겨 더럽혀진 옷 등을 빨고 각종 가재도구를 씻었다고 한다. 점심 시간에는 배식도 도왔다. 봉사는 6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일정을 언론은 물론, 마을 주민에게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현장복구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 여사 일정을 수행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도 소수만이 동행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밀짚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을 했지만, 마을 주민들이 김 여사를 알아보면서 일정이 알려졌다. 일부는 멀리서 김 여사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언론 보도를 통해 김 여사 일정이 알려지자 뒤늦게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피해를 입은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17년 7월에도 호우 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 상당구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김 여사가 ‘수해복구작업을 도와야겠다’고 제안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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