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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 배신행위" 민주당, 연일 '뒤끝 사임' 김조원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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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 배신행위" 민주당, 연일 '뒤끝 사임' 김조원 때리기

입력
2020.08.13 10:56
수정
2020.08.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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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전 민정수석 사임에 여권도 설왕설래
김종민 "가정사", 통합당 박성중 "재혼" 오보 해프닝도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사퇴한 이유를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가정사 때문"이라는 관측을 내놨다가 김 전 수석 본인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 전 수석은 이달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에서는 갑작스런 일괄 사의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했으나, 부동산 처리과정에서 잡음을 일으켰던 참모들이 대부분인 만큼 여론은 싸늘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 2주택자인 김 전 수석은 자신의 서울 송파 아파트를 시세보다 높은 22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정말 매각의사가 있냐"는 비판이 들끓던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김 전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ㆍ보좌관 회의에도 불참했고, 청와대 참모들의 단톡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그를 향한 볼멘 소리가 나왔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형기의 시 '낙화'의 한 구절을 언급하며 "명분과 예의가 갖춰진 퇴장은 박수를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김조원 수석은 다르다"고 했다. 노 의원은 "대통령 주재의 회의마저 빠져가며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에서는 고위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품격보다는 치기 어린 불만만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김 수석의 무례한 퇴장은 '결과적 배신행위'가 됐다"고 꼬집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1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의 사의 표명 후 행보를 두고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만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수석이면 사직을 해도 정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사퇴한다고 국민적 비판을 모두 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사퇴 이유에 "가정사, 재혼" 온갖 추측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전 수석의 뒤끝 사임을 둘러싼 비판에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그를 감싸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엉뚱한 '가정사 논란'도 불붙었다.

김 의원은 1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의 사퇴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수석이 가정사 때문에 다주택을 처분하지 못 했다는 취지다. 이어 야당에서도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 전 수석과)군대 동기고, 누구보다 잘 안다. 부인하고 관계가, 재혼도 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거들면서 그를 둘러싼 억측이 무성해졌다.

김 전 수석은 결국 언론에 "저와 관련해 보도되는 재혼 등은 사실과 너무도 다르다"며 "오보로 가정파탄 지경"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재혼설'을 내놨던 박 의원도 "김 전 수석을 옹호하는 차원에서 얘기했는데 팩트를 확인한 결과 재혼은 아닌것 같다"고 한 발 물러서며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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