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풍차

입력
2020.08.13 17:22
수정
2020.08.13 17:23
21면
0 0
김유진
김유진어린이문학평론가ㆍ동시인


첫 부분을 읽으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느라 집에 묶인 어린이의 심정인가 했다. 끝까지 읽으니 입원해 투병 중인 어린이 목소리로 들린다. 동시에서 몸이 아픈 어린이의 목소리를 처음 듣는 것 같아 부끄럽고 반갑고 고맙다. 그래, 큰 병과 싸우며, 철저하게 감염 관리를 하고, 병실에서 나가지도 못한 채 병원 학교를 다녀야 하는 어린이도 있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 밖을 그리워한 경험은 병원 바깥의 바람과 햇볕과 꽃을 상상하는 마음에 조금 더 가닿을 수 있게 할까.

병실에 바람은 불지 않지만 바라는 마음까지 잠잠해지지는 않는다. 친구가 찾아온다면 아픈 몸을 조금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바람이 풍차를 돌리듯, 너와의 만남을 바라는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김유진 어린이문학평론가ㆍ동시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