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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탓" "국민의 경고"... '지지율 충격' 민주당의 엇갈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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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탓" "국민의 경고"... '지지율 충격' 민주당의 엇갈린 진단

입력
2020.08.13 14:44
수정
2020.08.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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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실책 아닌 상황 탓 지지율 하락"?
박주민 "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경고"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처음으로 지지도를 추월당했다는 한 여론조사 업체의 결과가 발표된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태년(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처음으로 지지도를 추월당했다는 한 여론조사 업체의 결과가 발표된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태년(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당 지지율에서 미래통합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13일 민주당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원인'에 대해선 각기 다른 진단을 내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우선 정부ㆍ여당의 실책이라기 보다는 '상황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표정 관리에 나섰다. 진성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강원 철원 수해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최근 있었기 때문에 역전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며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조그마한 실수들이야 있지만 상황적 요인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진 위원장은 총선 이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부동산 폭등 △집중 호우 등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시간이 좀 지나면 호우 피해도 없어지지 않겠나. 부동산 시장도 안정되면 상황의 요인은 곧 제거될 거라 생각한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도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어떻다 저렇다 말이 많다. 지지율이야 올라갈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며 "코로나 19에, 부동산 문제에 최장의 장마로 집권여당에 불리한 것은 맞다"고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10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에서 지역 기자들과 만나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10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에서 지역 기자들과 만나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지지율 하락을 '국민들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하는 건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경고"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이 국민들을 직접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미진했다"고 지적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이달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8월 2주차 주중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통합당은 지난주보다 1.9%포인트 오른 36.5%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7%포인트 하락한 33.4%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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