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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운영 中기업, 印尼서는 '톈안먼'도 금지…중국 비판 기사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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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운영 中기업, 印尼서는 '톈안먼'도 금지…중국 비판 기사 검열"

입력
2020.08.13 22:20
수정
2020.08.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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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中 바이트댄스, 2018년 인도네시아 최대 뉴스 앱 인수 후 중국 정부 비판하는 콘텐츠 검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등을 운영하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 회사 전경. 베이징=AFP 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등을 운영하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 회사 전경. 베이징=AFP 연합뉴스


인기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중국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자사 뉴스 앱에서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콘텐츠를 검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바이트댄스는 미국에서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거래금지 대상에 오르는 등 최근 미중갈등의 중심이 된 기업이다. 바이트댄스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글로벌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6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2018년 인도네시아 최대 뉴스 앱 '바짜 브리타'를 인수한 이후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노출하지 않거나 삭제토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면 1989년 중국 베이징에서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압한 '톈안먼(天安門) 사태'를 연상시키는 '톈안먼'이나 '마오쩌둥(毛澤東)'이란 단어가 들어간 기사는 검열 대상이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간 긴장 관계에 대한 기사 역시 찾아볼 수 없다.

바짜 브리타는 월간 실사용자가 800만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최대 뉴스 앱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2018년 틱톡을 '음란물과 신성모독, 부적절한 콘텐츠'를 이유로 금지하자 바이트댄스가 해당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뉴스 수집 인공지능(AI)에 적용하는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에 바이트댄스 베이징 본사가 직접 참여했다.

회사 측은 로이터의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사업이 어려워진 틱톡에 이어 다른 사업부문까지 검열 논란으로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전부터 바이트댄스를 포함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중국 당국의 통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개인정보 침해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틱톡은 국경갈등을 빚은 인도에서도 사용 금지가 됐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ㆍ호주ㆍ캐나다ㆍ일본 등에서도 퇴출될 처지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다음달 15일 이후 틱톡을 소유한 중국 모기업과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바이트댄스를 압박했다. 현재 진행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상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토록 압력을 넣은 셈이다. 여기에 미 상ㆍ하원도 연방 공무원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힘을 보탰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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