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3위' 굳히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두달 연속 3위에 오르면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필두로 여권이 윤 총장에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 그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의 14일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윤 총장은 지난달(7%)에 비해2% 포인트 오른 9%를 기록했다. 지지율도 상승세다. 한국갤럽의 6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는 1% 지지율에 불과하더니, 7월 2주차 6%, 8월 2주차 9%를 기록했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1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에 이어 3위다.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그를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하면 '범야권 1위'다. 범야권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를 기록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윤 총장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보수텃밭인 대구ㆍ경북에서 20%를 기록했고,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13%를 찍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도 24%를 얻어 안철수 3%, 홍준표 4%를 크게 앞섰다. 다만 서울 9%, 인천ㆍ경기 8%, 대전ㆍ세종ㆍ충청 8% 등 보수 지역 외 에서는 10% 선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이 계속됐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팟캐스트에 출연해 “윤 총장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도록 행동이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라는 것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에서 “(윤 총장이 최근 하는 발언들을 보면) 직분의 충실한 사람의 발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잊을만 하면 직분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런 일 좀 없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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