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박근혜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류길재 교수 별세

알림

'박근혜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류길재 교수 별세

입력
2020.08.15 14:33
12면
0 0

국정농단에 "사죄드린다" 장관 출신 중 첫 사과

2015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류길재 당시 통일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

2015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류길재 당시 통일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

박근혜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을 지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암 투병 끝에 15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고인은 북한 붕괴론에 기울어 있던 박근혜 정부 내에서 나름대로 북한과의 대화·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3년 3월부터 2년간 통일부를 이끌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이 대화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재임 기간 남북관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특사 파견을 포함한 비공식 대북 접촉의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을 전후해선 주변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무력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5년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북한대학원대 교수로 학계에 복귀했다. 그는 2016년 11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국 참회'의 글을 통해 "정말 사죄드린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으로 최순실 사태에 사과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5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이서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