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자신이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자 "외부 바이러스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에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절 집회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교인은 나오지 말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전 목사는 "영상을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우리가 걸릴 수가 없다"며 "집회 참석할 때마다 전부 검진 다 하고, 전부 일대일로 다 (검진)하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안 걸렸는데,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테러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전 목사가 이끄는 단체가 주도한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에선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참가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 않은 채 밀접해 있었으며, 일부는 마스크를 벗은 채 구호를 큰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교인 1명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전날까지 약 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교회 교인과 방문자 가운데 대상자에 한해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이날 "16일부터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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