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는 "우익 목사, 추종자 집회 참여 독려"
로이터도 "신천지 나쁜 기억 되살렸다" 지적
한국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두드러진 배경에 일부 교회가 있다고 외신이 일제히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4월 이후 두자리 수였지만 최근 새로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주변의 다른 교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한국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전광훈 목사에 주목했다. 신문은 전 목사와 그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언급한 뒤 “사랑제일교회는 신천지만큼이나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전 목사는 최근 몇 달 동안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기독교 보수 집회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이날 “한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환자가 279명이 나오면서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를 겨냥해 “한 우익 교회 목사가 광복절인 15일 그의 추종자들에게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에 합류하도록 장려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2월 비밀 기독교 종파 추종자 사이에서 발생한 한국 내 최대 발병에 대한 나쁜 기억을 되살렸다”며 신천지에서 시작된 대구ㆍ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대유행과 연관지어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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