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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행 뭇매' 이수정 "여성 인권 보호에 무슨 정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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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행 뭇매' 이수정 "여성 인권 보호에 무슨 정파?"

입력
2020.08.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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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합류에 '가족 신상털기식 공격'
"피해자 위해 뭘 해야하는지 깨달아"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통합당에 합류한 것만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위축되지 않았다. 20일 "여성 인권 보호가 정파에 따라 중요하거나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할 일을 할 뿐'이라는 일축이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성폭력대책특위 첫 회의에 참석한 이 교수는 "정치인이 아닌데 참여를 하게 돼 굉장히 낯선 상황"이라며 "어떻게해서든 성폭력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해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여러 일을 해왔고, 위원회가 성적 침해와 관련한 입법에 적극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사회가 성적 침해에 대해 협소하게 보는 편인데, 정당 차원에서 특위를 만들어줘 개인적으로는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회의가 끝난 후 이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위원을 맡은 데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통합당이 지금까지 여성 인권 감수성에 대해 가치를 두지 않았더라도, 특위에 참여함으로써 성인지 감수성의 가치를 알리고 여성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입법 활동을 실행에 옮기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 교수의 통합당 특위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교수에 대한 '신상털기 공격'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교수의 남편이 대평 로펌의 변호사이고, 아들이 검사이기 때문에 통합당을 택한 건 '정치적 수순'이라는 비방이었다.

이 교수는 "부조리한 일이 온라인 상 익명성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막상 피해자가 되어 보니 더더욱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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