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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2인자 위상은 굳건... 후계 지명 단계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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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2인자 위상은 굳건... 후계 지명 단계는 아직"

입력
2020.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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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정책 전반에 관여...후계자 단정은 아직 이른 듯

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2인자'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김 제1부부장이 대외정책 전반을 관장하고 있지만, 아직 후계자로서의 권력 이양 등이 감지되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 제1부부장이 사실상 2인자라는 사실을 전제로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6월 남북관계 악화 국면에서 북한 주민들이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학습하는 등 위상이 강화된 모습이 드러났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두혈통인 김 제1부부장을 아직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제1부부장이 국정 전반에 관여하는 건 맞지만, 최종 결정자는 김 위원장"이라며 "북한의 모든 정책 결정 과정에 김 제1부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김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은 지난 6월 남북관계 악화 국면에서 이미 공식 확인됐다. 김 제1부부이 대남 사업 총괄자로서 지시를 하면, 당 간부들이 지시를 실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제1부부장은 일단 본인 명의 담화를 통해 대미ㆍ대남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 주로 대외관계 분야에만 주력하고 있는 단계로 파악된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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