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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면역학 권위자 "코로나19, 백신 나와도 종식 불가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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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면역학 권위자 "코로나19, 백신 나와도 종식 불가능" 경고

입력
2020.08.23 10:06
수정
2020.08.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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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명 사망한 스페인 독감보다 더 심각"
WHO 사무총장 "2년내 종식" 전망에 정면 반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긴급상황과학자문그룹(SAGE)에서 활동하는 면역학계의 권위자 마크 월포트 경이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인류와 함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서 4년 동안 영국 정부에서 최고과학자문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연구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월포트 경은 이날 BBC 라디오 4와 대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종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한 두 번의) 백신 접종으로 박멸할 수 있는 천연두 같은 질병이 아닐 것"이라며 "독감 예방접종을 매년 해야 하는 것처럼 백신이 개발된다해도 정기적으로 반복해서 맞아야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월포트 경은 스페인 독감과 비교하며 "100년 전보다 세계 인구가 훨씬 는 데다 이동도 더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전파력도 그만큼 강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 창궐해 전세계적으로 5,000여만 명을 사망케 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는 이날까지 80여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황이다.

이는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화상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독감을 극복하는 데 2년이 걸린 것처럼 코로나19도 2년 내 종식되길 희망한다"며 "그때보다 세계가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를 멈추게 할 기술과 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두고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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