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지급과 공무원 임금 삭감 놓고서 내부서도 이견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당 지도부의 방침과 별도로 일단 지급 방식과 시기 등을 두고 백가쟁명식 논의가 분출하는 양상이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해 "아마 정점이 이달 말쯤 될 것이라고 보고 2차 재난지원금 결정을 하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을 먼저 해야 되는건 틀림없는 얘기"라고 전제한 뒤 "결국은 경제가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경제도 선제적으로 문제를 정리해 내는 것이 아중에 결과를 보면 좋다는 게 우리 경험"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설 의원은 선별지급 부분과 관련해 "선별하는데 여러가지 행정적 비용이 들어가고 시간적 문제도 있다"면서 "선별 과정에서 불합리한 내용도 많이 나온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추석 전에 지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 시점을 맞추자고 하면 조금 급한 감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진 의원은 선별지급 부분과 관련해서도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재정 여력을 위해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양향자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번 만큼은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에 있어서 정말 필요한 분들로 한정지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기준점 마련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선별 지급에 힘을 실었다.
공무원 임금 삭감 논의도 이견이 노출됐다. 진 의원은 "공무원들도 오랜 방역 행정으로 지키고 힘든 상황이고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사기를 꺾는 일처럼 느껴진다"면서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설 의원은 "전 국민적으로 각자 희생을 통해 조금씩 양보를 해나가면서 이 상황을 극복하자는 방안에 대해 틀린 방안이라고 생각하긴 힘들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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