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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기다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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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기다릴까 말까

입력
2020.08.26 04: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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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현황

3기 신도시 현황

#. 40대 중반 무주택자 A씨는 청약점수가 50점대 중반이다. 그 동안 판교와 위례 등의 청약에 도전했지만 가점이 낮아 모두 떨어졌다. 요즘 그의 고민은 3기 신도시다. A씨는 "물량이 많아 당첨 가능성이 높고, 가격이나 입지도 좋아 보이지만 입주까지 너무 오래 남았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 내년 결혼을 준비 중인 30대 중반 B씨도 3기 신도시 때문에 고민이 많다. 아파트를 사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고, 3기 신도시의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려 보자니 당첨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3기 신도시다. 정부가 '8ㆍ4 공급대책'을 통해 당초 9,000가구였던 사전청약 물량을 6만가구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먼 얘기로 느껴졌던 3기 신도시가 '가시권'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등 특별분양 요건이 된다면 충분히 기다려 볼 가치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반분양을 노린다면 청약가점 60점 이상이 안정권으로 점쳐진다.

내년 말부터 사전청약 6만가구 쏟아진다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 1ㆍ2 △하남 교산 △과천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안산 장상 등 총 7개 지구다. 전체 3,651만㎡(1,104만평) 면적에, 8ㆍ4 대책으로 용적률이 상향돼 2만가구가 추가된 총 19만3,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10만4,200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인데, 공공임대 6만1,000가구와 공공분양 4만3,200가구로 구성된다. 추가공급 2만가구를 반영하면 물량은 더 늘 수 있다.

정부는 내년과 내후년 각각 3만가구씩 사전청약한다는 방침이다. 사전청약 첫 시작이 내년 12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여 동안 6만가구 청약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30대의 이른바 '패닉바잉(공황구매)'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도 최근 '지금 집 사기 괜찮은 시점이냐'는 질문에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주택 물량에 기대를 갖고 합리적 선택을 하라"고 조언했다.

"특별공급 대상이면 기다려 볼만"

시장에서는 사전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이란 점에 큰 이견이 없다. 우선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인근 단지의 최근 1년 거래가를 계산한 후 약 75~85%를 분양가로 적용하기 때문에 상한제 적용을 받는 민간분양 단지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나 개발 계획 등도 호평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기 신도시는 '베드타운', 2기는 교통대책이 후행했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3기는 일자리를 갖춘 자족형 도시에 교통기반을 먼저 갖추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절반 이상이 공공주택인 만큼 특별공급 대상자라면 사전청약을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한다. 입주까지 3~4년 여유를 감안하면 종잣돈이 부족한 실수요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전청약제는 본청약 1~2년 전 일부 물량을 미리 청약하는 방식이어서 2021년 말 사전청약에 당첨되면 2025년 정도에 첫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에는 3∼5년 거주의무가 부여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입주시점에 잔금이 부족해 전세를 내주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특별공급 대상이 아니라면 청약가점이 60점은 넘어야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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