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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전화 28통 중 2번 받아… 동선 거짓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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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전화 28통 중 2번 받아… 동선 거짓말 드러나"

입력
2020.08.25 10:12
수정
2020.08.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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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보건소장 "GPS로 주거지 밖 500분 머문 것 확인"
"주옥순, 고발하겠다고 하니 마음대로 하라더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역학조사 거부를 놓고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경기 가평군 보건소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박정연 가평군보건소장이 "현재까지 역학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동선을 파악해야 접촉자 조사를 하고 2, 3차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데 이분이 어디 다녀왔는지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 접촉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보통의 확진자들은 기억하는대로 동선을 이야기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장소는 역학조사관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동선을 확보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주 대표는 전혀 동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평군보건소의 입장이다.

그는 "우리가 전화를 28통을 했는데 2번 밖에 안 받았고, 그조차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은 것 같다. 거짓 진술을 한 것 같다"며 "동의를 받고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하러 갔는데, 처음과는 달리 막상 가니까 '너네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이렇게 협조를 안 하시면 고발하겠다'고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더라"라고 덧붙였다.

주 대표가 줄곧 이동동선을 밝히지 않자 역학조사관이 결국 GPS를 확인했다고 한다. 박 소장은 "어젯밤 GPS 확인 결과 외부 또는 주거지가 아닌 두 곳에서 약 500분 분량이 찍혔다고 한다"며 "GPS를 면밀히 확인하면 동선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GPS상 구체적인 장소가 불분명해 관할 보건소나 경찰서 등에 협조 요청을 한다고 들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은평구 확진자 외에는 접촉한 사람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GPS가 확인돼 거짓말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저희는 (주 대표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주 대표는 역학조사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전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도 가르쳐달라고 해서 다 가르쳐줬다"며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동선을 안 가르쳐주는 사람이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를 다 알려주겠냐. 조사를 거부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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