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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집권하면 가장 잔혹한 독재자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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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집권하면 가장 잔혹한 독재자가 될 것"

입력
2020.08.25 14:30
수정
2020.08.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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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반도 전문가들 "민심 얻으려 美에 핵 위협 가능성"

김여정 조선노동당 선전부 제1부부장. AP 뉴시스

김여정 조선노동당 선전부 제1부부장. AP 뉴시스


"은둔 왕국의 가장 잔혹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뉴욕포스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 권력을 승계할 경우 통치 체제가 지금보다 더 강경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 부부장이 권력을 이어받은 이후의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김여정은 개혁파가 아니다"면서 "한국과 미국에 대해 강경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김정은으로부터 권력을 승계한다면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국지적ㆍ국제적 도발이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김여정은 북한 정부 핵심 인물들로부터 충성 서약을 받으려 할 테고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에 대한 숙청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성윤 터프츠대 플래처스쿨 교수는 "김여정은 야심이 있고 똑똑한 사람"이라며 "오빠(김 위원장)나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 할아버지(김일성 주석)보다 더 험악한 독재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김여정은 정권의 잔인성을 가리는 여성적 면모를 내비치겠지만 초반에는 무자비한 행태를 보일 것"이라며 "그의 출구는 잔인한 독재자이면서 미국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가족의 통치 역사를 고려할 때 김여정도 '철권 통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모든 후계자는 직전 통치자보다 악화된다"면서 "김정은이 권력을 이어받을 때에도 북한이 더 개방적이 될 것으로 추측됐지만 아직 그런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이 최근 김 위원장의 '위임 통치'를 언급한 뒤 그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데 대해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장성민 전 김대중 대통령 정무비서관의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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