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전광훈 묶어 비판한 진중권에게 불쾌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4일 대구 수성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열린 통합신공항법 발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두고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광화문 집회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은 거두지 않았다.
홍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가 마치 전 목사님과 같이 행동하는 사람인양 취급하면서 어느 전직 교수라는 사람은 저를 전 목사님과 같이 묶어 비난하기도 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광화문 집회 참여자들에 대한 강제 조사를 위법이라고 여러차례 주장했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따로 당을 만들어 전광훈ㆍ주옥순과 함께하라"고 비판하면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홍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지 말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에 "광화문 집회의 성격이 정부 주장과는 현저히 다르고 집회 참가자들도 일반 국민들이 대다수였지 일부 교회 신도들만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려던 것"이라고 지난 자신의 발언을 설명했다.
또 "그 과정에서 문 정권이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반헌법적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런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치 모택동 시절 홍위병들의 난동을 연상케 하는 코로나 정국"이라고 글을 맺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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