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7시 기준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7일 새벽 서울에서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주택가에서 옥탑 방수패널이 무너지고 방범창이 깨졌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주민 1명이 손을 다쳐 현장에서 치료받았다. 연합=양천소방서 제공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택 지붕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7시 기준 태풍 피해 관련 신고는 22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께 바비가 서울 서쪽 160km까지 접근하면서 오전 4시 58분께 강남구 신사동에선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인근을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사가 미끄러져 경상을 입었다.
주택 피해도 속출했다.
오전 4시30분께엔 양천구에서 주택 지붕 위에 덮여있던 패널이 강한 바람에 날려 맞은 편 건물 1층 쪽으로 떨어지면서 집 안에 있던 60대 남성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서울에선 바비의 영향으로 최대 10m/s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오전 5시 10분께엔 광진구 중곡동에서 지붕 용마루가 바람에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정전사고도 발생했다.
서초구 서초동에선 오전 1시 20분께 바람에 꺾인 나뭇가지가 변압기에 걸려 퓨즈가 고장 나 주변 20여 가구가 정전됐다. 전기 공급은 한국전력 관계자와 소방이 현장에 퓨즈를 교체한 한 시간여 뒤인 오전 2시 20분께부터 다시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수도권을 벗어나 오전 5시 30분께 북한 옹진반도로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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