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는 창문 깨지고, 화성서는 나무 쓰러져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바비가 평양 남서쪽 약 70㎞ 육상에서 시속 45㎞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강풍을 동반한 제 8호 태풍 ‘바비’로 인한 경기지역 피해가 다수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지역에서 간판이 떨어지고, 파이프가 떨어져 주민 1명이 부상을 입는 등 바람의 위력은 역시나 컸다.
27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태풍과 관련한 119신고는 모두 68건이 접수됐다.
신고 대부분은 건물과 도로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요청하는 것으로 주택 15건, 도로장애 17건, 간판 낙하 등 12건, 기타 24건이었다. 인명피해는 경상 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5시 46분쯤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상층부에서 쇠파이프가 떨어져 주민 A(34)씨가 머리를 다쳤다.
앞서 오전 2시 58분께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지만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1시 16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는 건물의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풍 ‘바비’는 오전 7시 30분 기준 평양 남서쪽 약 70㎞ 육상에서 시속 45㎞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초속 37ｍ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태풍이 서해 중부 해상을 지나던 이날 새벽 한때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최대순간풍속은 연천 장남 25.4ｍ, 포천 영중 25ｍ, 파주 도라산 24.9ｍ, 김포 대곶 23.6ｍ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경기도에 내려진 태풍경보·태풍주의보는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같은 시간 여주, 양평, 광주 등 6곳을 제외한 25개 시·군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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