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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도 위험해'…아파트 감염 예방,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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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도 위험해'…아파트 감염 예방, 어떻게 할까

입력
2020.08.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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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슬기로운 '아파트 생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 발생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 집단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감염의 중요한 원인으로 엘리베이터를 꼽으면서 직접 접촉이 없어도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출퇴근 때마다 아파트를 오가며 이웃과 마주칠 일이 많은데 도대체 무엇을 해야 코로나19를 피할 수 있을까.


매일 타는 엘리베이터, 어떻게 조심하나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쪽에 코로나 방역을 위해 대화나 통화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지사항이 붙어있다. 독자 제공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쪽에 코로나 방역을 위해 대화나 통화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지사항이 붙어있다. 독자 제공


29일 서울의 아파트 주민 등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집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무슨 영화도 아니고, 집에만 있어도 감염이 된다는 것"이라며 "이게 사실이면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는 것 아니냐"(복****)고 말했다. "집에 있는 환기구까지 걱정해야 할 판" "아이들이 엘리베이터를 자주 타는 데 걱정"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고층에 사는 주민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오가며 이웃을 만나는 일이 잦아 걱정이 더 크다. 이에 주민 스스로 아파트 내 방역수칙을 지키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엘리베이터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 안에서 자주 환기를 해주며 청결함을 유지하자"(달****)며 무서워만 하지말고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독려했다.

일상에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결국 '마스크 착용'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밖과 달리 집으로 돌아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긴장이 풀리거나 답답함에 마스크를 벗어버리기 쉽다. 엘리베이터는 가급적 혼자 이용하고, 마스크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린 채 타야 한다. 마스크를 손으로 만졌다면, 집으로 들어오는 즉시 비누와 물로 씻어내야 한다.

당분간 정을 나누던 이웃과 거리 두기도 빠뜨려서는 안된다. 몇몇 지방자치단체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이웃과 대화를 자제하고 눈 인사를 나누라고 당부했다.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면 층수 버튼을 누른 후 꼭 사용하고,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권고한다.

또 주차장이나 아파트 복도, 계단에서 이웃을 만날 경우에도 '안전거리 2m' 확보를 잊지 말아야 한다. 분리수거 등 쓰레기를 버릴 때는 이웃과 간격을 두고 한 명씩 이용하도록 한다. 체육시설, 경로당, 독서실 등 아파트 내 다중이용시설 사용도 가급적 자제한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집 안 방역을 강화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상적 공간에서는 주기적으로 환경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전화기, 리모콘, 손잡이, 문고리, 탁자, 키보드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을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소독한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 손이 닿는 장난감 등은 소독 후 깨끗한 천으로 닦아 말린 뒤 사용한다.


'관리사무소는 이렇게'…공동주택 관리업무 지침

광주 동구 한 아파트에서 방역 관계자가 방역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동구 한 아파트에서 방역 관계자가 방역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강제 규정이 아닌 가이드라인이긴 하지만,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공동주택 관리업무 기본지침'에 따라 저마다 예방 및 관리 절차와 조치 사항 등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엘리베이터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방역 수칙 안내 문구를 남기거나, 아파트 내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식이다.

관리업무 기본지침에 따르면 관리업무 종사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관리 업무를 지속하기 위한 전담부서 혹은 전담자를 지정하고 대응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가급적 입주 세대 방문을 자제하고 비대면 업무 중심으로 전환해 입주민과 접촉을 최소화한다.

소독도 강화해야 한다. 여러 입주자 등이 접촉하는 공동현관 인터폰, 출입문 손잡이, 승강기 버튼, 계단 난간 등은 수시로 소독을 해야 한다. 각 동 출입구, 주민공동시설, 관리사무소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올바른 사용방법을 명시해야 한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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