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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입' 의원 26%는 다주택자... 5채 집부자 초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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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입' 의원 26%는 다주택자... 5채 집부자 초선도

입력
2020.08.28 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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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재산신고 분석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을 한국일보가 분석한 결과 94명의 민주당 의원 중 25명(26%)이 2채 이상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을 한국일보가 분석한 결과 94명의 민주당 의원 중 25명(26%)이 2채 이상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1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4분의 1은 여전히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거주 목적 외 주택을 처분하라”고 총선 예비후보들에게 권고하며 서약서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27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올해 5월 30일 기준)을 한국일보가 분석한 결과, 신고 대상인 민주당 의원 94명 중 25명(26%)이 2채 이상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2채를 보유한 의원은 20명, 3채는 3명, 4채 1명, 5채 1명 씩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단독ㆍ연립ㆍ다가구주택, 오피스텔, 복합상가, 근린생활시설 등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민주당은 올해 1월 “공천을 받으려면 실거주용 이외의 주택에 대해 ‘매각 서약서’를 작성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렸다. 당초 '2년 안에 처분'이 목표였다가 부동산 정책 실패론이 점화하면서 ‘연내’로 당겨졌다.

민주당 최다 주택 보유자로 5채를 신고한 문진석(충남 천안갑) 의원은 5월 30일 기준으로 지역구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3억5,000만원)를 신고했다. 나머지 4채는 충남 아산시에 있다고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복합건물(1억9,200만원)과 근린생활시설(2억3,468만원), 배우자 명의 사무실 2개(각 3억4,800만원)가 포함됐다.

‘투기 과열 지구 내 주택’를 포함해 알짜 주택을 소유한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김홍걸 의원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본인 명의 단독주택(32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와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는 배우자 명의로, 신고액이 각각 12억3,600만원, 30억9,700만원이다. '똘똘한 여러 채'를 보유한 셈이다. 김 의원 부부가 소유한 투택 가격은 모두 81억 6,800만원으로, 김 의원은 신고 대상 여야 의원 175명 중 건물 부자 4위에 올랐다.

지역구에선 전세 살이를 하고, 서울의 유망한 지역에만 주택을 보유한 사례도 있었다. 김회재(전남 여수을) 의원은 송파구 잠실동, 용산구 서빙고동에 아파트가 1채씩 있다고 신고했다. 5월 말 기준으로 가격은 각각 13억9,500만원, 21억100만원에 달한다. 윤준병(전북 정읍ㆍ고창) 의원도 종로구 구기동엔 연립주택이, 마포구 공덕동엔 오피스텔이 있다고 신고했다.

여당 의원들 중 상당수가 노른자 지역에 ‘똘똘한 한 채’를 갖고 있었다.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은 서초구 반포동에 27억9,800만원 상당 아파트를 신고했다. 지역구에선 전세를 살고 있다. 이용우(경기 고양정) 의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18억7,500만원) 1채를 신고했고, 이탄희(경기 용인정) 의원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9억8,700만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번 신고 대상인 이낙연 의원은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9억5,000만원)를 매도하고 종로구 내수동 아파트(17억5,000만원)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미래통합당엔 '건물 부자'가 많았다. 김은혜(176억원), 한무경(139억원), 백종헌(128억원) 의원이 100억원 이상의 건물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백종헌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에 오피스텔 29채와 아파트 1채 등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주택 처분 권고를 하지 않았다.

양진하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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