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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육탄전’ 논란 정진웅, 차장검사 승진… “우수형사부장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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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육탄전’ 논란 정진웅, 차장검사 승진… “우수형사부장 발탁”

입력
2020.08.27 18:26
수정
2020.08.27 2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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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고검검사급 등 630명 인사 단행
서울ㆍ부산지검 강력부장 첫 여성검사 보임
사의 밝힌 7명은 의원면직... 줄사표 가능성도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왼쪽) 검사장과 한 검사장을 수사해온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정 부장검사는 27일 고검검사급 인사에서 광주지검 차장으로 승진했다. 연합뉴스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왼쪽) 검사장과 한 검사장을 수사해온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정 부장검사는 27일 고검검사급 인사에서 광주지검 차장으로 승진했다. 연합뉴스

‘검사 육탄전’ 논란을 빚은 정진웅(52ㆍ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광주지검 차장으로 승진했다. 검사장급에 이어 부장검사급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들은 밀려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라인이 중용됐다.

법무부는 27일 고검 검사급(차장ㆍ부장검사) 및 평검사 630명의 승진ㆍ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일선 형사ㆍ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우수 형사부장, 우수 인권감독관, 우수 고검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형사부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성윤(58ㆍ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핵심 참모로 꼽히는 김욱준(48ㆍ28기) 4차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최성필(52ㆍ28기) 의정부지검 차장, 3차장에는 구자현(47ㆍ29기) 법무부 대변인이 전보됐다. 최 차장도 이 지검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1~4차장 산하에 나뉘어 있던 형사ㆍ공판부가 1~3차장 산하로 집중되면서, 신임 1~3차장들은 일반 형사사건과 공판을 집중적으로 지휘하게 된다. 반부패수사부, 공정거래조사부 등 인지수사 부서를 총괄 지휘하는 4차장은 형진휘(48ㆍ29기) 서울고검 검사가 맡는다.

추미애 장관을 보좌한 법무부 핵심 간부들은 대검찰청ㆍ서울중앙지검 요직에 배치됐다. 7개월간 추 장관의 ‘입’ 역할을 했던 구자현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검찰 지휘ㆍ감독을 맡았던 전무곤(47ㆍ31기) 법무부 형사기획과장도 대검 정책기획과장으로 이동해 대검의 주요 업무 기획을 맡는다.

여성검사들도 대거 약진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에 원지애(46ㆍ32기) 대검 마약과장, 부산지검 강력범죄형사부장에 김연실(45ㆍ34기) 인천지검 부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서울ㆍ부산지검 강력범죄형사부를 여성 부장검사가 이끄는 건 처음이다. 법무부 법무실과 대검 공판 1ㆍ2과장 자리도 전원 여성검사로 채워졌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모두 수도권 이외 지역에 있는 지방검찰청의 형사부장으로 전보됐다.

정진웅 부장검사의 차장검사 승진을 두고는 논란이 적지 않다. 정 부장검사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독직 폭행 논란을 야기, 감찰 대상에 올랐는데 서울고검은 최근 이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장검사 감찰을 맡았던 정진기(52ㆍ27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대구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검찰 내 '엘리트'로 꼽혔던 이선욱(50ㆍ27기) 춘천지검 차장검사와 김영기(50ㆍ30기) 광주지검 형사3부장 등 7명은 이번 인사에 앞서 사표를 제출, 이날 의원면직됐다. 인사 발표 직후엔 정순신(54ㆍ27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검찰 주변에선 승진 대상에서 누락됐거나 사실상 좌천된 또 다른 검사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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