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진출 한국 회사 직원 발병, 건물 폐쇄
전날엔 40대 후반 주재원 감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한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에서 파견된 주재원에 이어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함께 근무하는 한국인들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8일 현지 한인 사회에 따르면 회사원 A(49)씨가 전날 자카르타 메디스트라병원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은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22일부터 몸이 안 좋았고 24일 목이 아파 병원에 다녀왔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이날 검사를 받았다. 메디스트라병원은 한인회가 지정한 협력 병원이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씨가 다니는 회사 건물은 이날 폐쇄된 뒤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A씨와 접촉한 직원들은 이날 모두 PCR을 받을 예정이다. 다른 입주 업체도 모두 폐쇄됐다.
전날에는 자카르타 거주 40대 후반 주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카르타에선 처음 확인된 한국인 코로나19 감염자다. 그는 1년 전 가족과 함께 자카르타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이 밀집해 살면서 생활 반경이 겹치는 자카르타에서 한국인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교민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자카르타를 제외한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인된 한국인은 5명이다. 칼리만탄(보르네오)섬 발릭파판 2명, 술라웨시섬 마나도 일가족 3명이다. 5명 모두 완치됐다. 최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 공장과 사무실에서도 현지 직원들의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환자는 16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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