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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죄인으로 낙인찍은 대통령에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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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죄인으로 낙인찍은 대통령에 집단소송"

입력
2020.08.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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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은 중국 막지 않은 정부 탓" 책임돌리기

815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 인정을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 국민집단소송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815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 인정을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 국민집단소송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에도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 등 집회 주최 측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교회에 책임을 돌리지 말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8ㆍ15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이 시간 이후로 더 이상 코로나19의 확산 책임을 한 사람의 목사나 교회에 돌리지 말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고 호소하며, 사태 초기 중국발 입국자의 국내 유입을 막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교회는 "모든 교인들은 정부 방역 방침을 철저히 준수했고 교회는 8ㆍ15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교인에 권유했다"며 "교인들이 8ㆍ15집회에 참여한 것은 개인 선택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모두가 피해자일 뿐, 그 누구도 가해자일 수가 없다"며 "중국 유입을 막지 않은 책임은 대통령이냐, 국민이냐"고 물음을 던졌다.

교회 측은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문 대통령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예고했다. 교회는 "문 대통령은 27일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본 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콕 집어 '방역 협조 거부' '방역 방해' '1,000명에 육박하는 누적 확진자'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했다"며 "이것이야말로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죄인으로 낙인 찍힌 교인과 8ㆍ15집회 참가자들이 정신적 고통까지 받고 있어,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집단소송을 추진해 대통령 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26일 MBC 등 일부 언론사를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또 같은 날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날까지 사랑제일교회 등이 주최한 8ㆍ15집회 관련 확진자는 293명이며, 이 중 89명(30.4%)이 서울시 거주자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ㆍ15집회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원인이 됐다”며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을 다음달 13일까지 2주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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