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 위반 전공의에 대한 고발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의료계 총파업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의료 공백사태가 발생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9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4대 의료정책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열흘 뒤부터 3차 무기한 총파업을 하겠다는 얘긴데, 정부와 의협의 대치 상황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다.
2차 총파업이 종료된 28일 오후 최대집 의협 회장은 서울 용산 임시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회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복지부의 전공의 10명에 대한 고발 조치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은 부당한 공권력의 폭거”라며 “가용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10명을 업무개시명령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과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은 부당한 공권력의 폭거”라고 주장하며 변호인단을 조속히 구성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의 조속한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는 9월 7일부터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무기한 일정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등 의료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26일부터 오늘까지 2차 전국의사 집단휴진을 진행했고, 전공의들은 연차별로 지난 21일부터, 전임의들은 지난 24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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