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유학생, 조선인 추도 SNS 해시태그 캠페인
"한국인들 동참하면 더 큰 여론을 만들 수 있을 것"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간토(關東)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를 도쿄(東京) 도지사에게 추도할 것을 촉구하는 재일동포와 유학생들의 캠페인에 국내 누리꾼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과 내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우리의 저력을 한번 보여주자"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매년 9월 1일 도쿄도 내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일본 시민단체 주도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식이 40년 이상 개최돼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이노세 나오키, 마스조에 요이치 등 도쿄지사들은 재직 중 이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냈으나,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는 2017년부터 보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에 거주중인 유학생들이 이런 상황을 저에게 전해줬고, ?SNS 상에서 '#고이케유리코는 9월1일추도문을보내라(#小池百合子は9月1日に追悼文を送れ)'는 해시태그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재일동포 및 유학생들이 펼치는 이런 의미 있는 캠페인에 한국인들이 동참하면 더 큰 여론을 만들 수 있기에 SNS를 통해 해시태그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SNS 캠페인으로 인해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르는 많은 일본 젊은이들에게 정확한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 지방에 발생한 진도 7.9 규모의 대형 지진으로, 당시 10만5,000여 명이 사망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졌고, 일본 경찰과 군인이 조선인 6,661명을 학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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