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전쟁 70년 맞아 격전 상흔지 50곳 발굴

서울 사육신묘공원에 설치된 한강방어선 노량진전투지 안내 표지. 서울시 제공

올해 6ㆍ25전쟁 70년을 맞아 서울시가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격전 상흔지 50곳을 발굴했다. 시민의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도시개발 등으로 사라져가는 6ㆍ25전쟁 관련 장소의 의미를 소개해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취지다.

31일 시에 따르면 50곳 중 표석이나 안내표지판이 없는 31개소엔 2022년까지 표지판 설치가 완료된다.

이날 기준 한강방어선 노량진 전투지(사육신묘공원)와 한강방어선 흑석동 전투지(효사정공원), 함준호 대령 전사지(강북구 우이동 연경빌라) 등 3개소엔 안내표지판이 설치됐다.

사육신공원묘는 1950년 7월 1일 국군 제7사단이 한강 인도교와 철교를 잇는 노량진 일대에서 벌인 전투로,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의 한강 도하를 지연시켰던 전투 장소다. 효사정공원은 같은 해 7월 2일 국군 제9연대가 한강인도교 동측 이촌동에서 효사정공원 주변으로 도강한 북한군에 맞서 싸운 전투로, 전쟁 초기 한강방어선의 주요 전투지 역할을 했다. 연경빌라는 6월 27일 국군 제7사단 1연대장인 함준호 대령이 북한군에 대항하다 기습공격을 받아 전사한 곳이다.

시는 6ㆍ25전쟁 격전 상흔지 50개소를 2024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준비 중인 '서울수복기념관'(가칭)을 거점으로 한 상설 탐방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