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선별 지급' 반대하다 외로워진 이재명... 與의 견제 시작인가

알림

'선별 지급' 반대하다 외로워진 이재명... 與의 견제 시작인가

입력
2020.09.01 16:30
수정
2020.09.01 20:41
0 0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7월 30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7월 30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방식을 두고 정부ㆍ여당과 이재명 경기지사 사이에 묘한 전선이 형성됐다. 특히 '선별' 지급을 주장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국민 30만원' 지급을 주장한 이 지사가 외로워졌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당정은 '선별 지급'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1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고통을 더 당하는 분들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게 제도 취지에 맞다"며 선별 지급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전국민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류는 그렇게 안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개적으로 이 지사의 전국민 지급 주장을 반박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지사의 전국민 3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단히 책임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 지사도 가만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님께 드리는 5가지 질문'이라는 글을 올려 "기초연급에서 선별지급을 주장하는 보수 야당과 싸우며 민주당이 쟁취해 온 보편복지와 공평의 가치에서 이번에는 왜 벗어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모 의원 말씀처럼 코로나 때문에 소비할 기회가 없어 경제효과가 별로 없을까 우려되느냐"고 되물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에게 몰표를 준 친문재인계는 일찌감치 '선별 지급'으로 지침을 정했다. 친문계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선별 지급론에 대해 "통합당과 일치하는 목소리"라고 비판했다가, 친문재인계에서 "김남국의 난이냐"는 공격을 받았다.

이 지사가 포위된 상황을 놓고, '너무 치고 나가려는 이 지사를 여권 주류가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23.3%를 기록, 이 대표(24.6%)와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인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