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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흑인들에게 장사 안될 곳 떠넘겼다"... 美서 집단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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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흑인들에게 장사 안될 곳 떠넘겼다"... 美서 집단소송 제기

입력
2020.09.02 00:52
수정
2020.09.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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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가맹점 운영하던 흑인 점주 52명
"운영비 높고 매출 적은 곳 개점 유도" 주장
맥도널드 "인종차별 없어"... 강력 대응 예고

맥도널드 로고. AP 뉴스원 자료사진

맥도널드 로고. AP 뉴스원 자료사진


미국 패스트푸드 대표 프랜차이즈 격인 맥도널드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맥도널드 가맹점을 운영했던 흑인 사업자들은 맥도널드가 흑인 사업자들에게 운영비가 많이 들고 매출이 적은 지역에 가맹점을 열도록 유도했다는 주장을 펴며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맥도널드 측은 즉각 반박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맥도널드 가맹점 200여개를 운영했던 52명의 흑인 사업자들이 일리노이주 북부 연방지원에 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원고들은 맥도널드의 차별 행위 때문에 대부분 지난 4년간 가맹점 운영을 접었다고 주장하면서 가맹점 1곳당 400만~500만달러(약 47억~59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원고들은 자신들이 운영했던 가맹점의 평균 연 매출은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7천만원)로 맥도널드 미국 가맹점 평균 연 매출에 비해 70만달러(약 8억3,000만원) 낮았다면서 맥도널드 측이 흑인 사업들에게 사업성이 적은 지역에 가맹점을 열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1998년에 377명에 달했던 맥도널드 흑인 가맹점주가 올해 186명으로 감소한 것도 조직적인 차별 행위의 결과라고도 주장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맥도널드는 차별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맥도널드는 성명을 발표해 “맥도널드는 가맹점주들과 재료공급업자, 임직원들에 대한 다양성과 공평한 기회 제공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고들이 대부분 가맹점으로 수익을 얻고 은퇴한 뒤에 소송에 참여한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인종 차별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직원, 프랜차이즈 및 공급 업체에 보내는 화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이 소송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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