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달성한 벅찬 감동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 등극 기념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지난 1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은 신곡 '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자체 최고 기록이자, 한국 가수 최초의 성적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차트 양대 산맥인 '빌보드 200'과 '핫 100' 1위를 모두 석권한 국내 최초의 가수가 됐다.
이날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사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핫100' 차트 1위를 하는 팀이 될 거라는 건 상상도 못 했다. 사실 아직도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를 정도로 꿈만 같고 떨린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을 했는데, 저희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서 벅차다"라며 "무엇보다도 저희만큼이나 팬 여러분들이 기뻐해 주시는 게 뿌듯하고 영광인 것 같다. 팬분들의 응원이야말로 저희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힘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된 것 같다. 영광을 팬 여러분들에게 돌린다"라고 '핫 100' 1위 소감을 전했다.
지민은 "상상조차 해 본적이 없었지만, 한 번쯤은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어느 순간. 지금도 실감이 잘 안 난다. 너무 행복했고,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던 것 같다"며 "옆에서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매일 열심히 하던 멤버들에게도 고마웠고, 항상 응원해주던 팬들에게도 감사했다. 계속 감사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전해드릴 말이 없는 것 같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RM은 "이런 소감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라며 "소식을 가장 먼저 접했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같이 연습실에서 혼나고, 녹음실에서 이야기하던 것들을 생각하면서 최대한 침착하려 했다. 아미 분들을 포함한 저희 주변의 모든 분들이 만들어 주신 거라 생각하고 침착하게 할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국은 "('핫 100') 차트를 확인했을 때 '내가 보고 있는 페이지가 맞나' 싶고 의심이 가더라. 한동안 벙쪄있었고, 무엇보다 이렇게 큰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도와준 아미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기운들이 합쳐져서 이런 성과를 낸 것 같다"라며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제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큰 영광인 것 같다. 특히 어제가 제 생일이었는데,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라는 소감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진은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만든 거라고 생각한다. 순수하게 팬분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었는데, 너무 좋은 성적이 나와서 행복했다. 다 팬분들 덕분인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슈가는 "아직도 솔직히 얼떨떨하고 믿기지가 않는다. 사실 '핫100' 1위는 한 번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목표가 돼서 그걸 위해 달려왔던 건 아니었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 되니까 얼떨떨하고 꿈 같고, 이뤄냈다는 생각에 벅차오르더라"라며 "새벽에 차트를 확인하고 제 스스로를 꼬집어봤다. 정말 좋았다.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차트에서 1위를 했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고, 아미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상기된 표정과 함께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뷔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도 몰랐다. 멤버들 모두 빈손으로 고향에서 올라와서 숙소 생활을 하면서 좁은 지하 연습실에서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까지 저희가 거쳐온 모든 힘든 순간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라며 "너무 행복하고, 가장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모든 근심을 다 잊고 기뻐하고 환호하고 모두 웃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대중을 사로잡은 비결은 뭘까. RM은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문을 연 뒤 "그렇지만 저희가 꾸준히 두드려왔던 지점이 있었던 것 같다. 음악과 퍼포먼스가 가지고 있는 힘, 저희가 꾸준히 이야기해왔던 것들, 대외적으로 저희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 등 많은 것들이 모여서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핫 100' 1위 소감을 전한 방탄소년단은 다음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슈가는 "제가 말한 목표들이 하나하나씩 이루어졌다는 게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걸 이야기해도 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목표를 잡을 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곡 같은 경우도 '핫 100' 1위를 하기 위해서 냈다기보다는 힘든 시기에 한 분이라도 힘을 내셨으면 하는 취지에서 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한 슈가는 "그래도 다음 목표를 꼽아보자면 연초에 그래미에서 콜라보 무대를 했던 만큼, 이번에는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무대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목표를 전했다.
더불어 그는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저희의 의지로 가능한 것보다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RM 역시 "그래미 어워즈에 가서 단독 퍼포먼스도 하고 싶고, 당연히 노미네이션도 됐으면 좋겠다. 나아가서 상도 받는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늘 해왔던 콘서트가 아이러니하게도 꿈이 됐는데, 야외 공연을 하고 싶다. 많은 분들을 모시고 야외에서 공연을 하는 게 꿈이다. 짧게는 올해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 나올 예정이고, 아마 비대면이 될 것 같지만 콘서트도 할 예정이다. 항상 저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방탄소년단은 팬클럽 아미에 대한 묵직한 진심을 전하며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했다.
진은 "좋은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알리고 싶고, 사실 슬픈 일은 숨기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 분들이다"라며 "이번 곡은 팬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서 출발한 곡인데, 저희가 같이 즐기게 됐고 그 와중에 좋은 성적까지 얻게 돼서 너무 기뻤다. 아미 분들이 존재하기에 저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아미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닐슨뮤직 집계에 따르면 'Dynamite'는 미국 현지 기준 21일 자정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3,390만 스트리밍과 30만 음원 판매량을 기록했고, 라디오 방송 부문에서는 1,160만 건을 기록했으며, 디지털 송 판매량은 26만 5,000건이었다. 특히 디지털 판매량의 경우 미국 내에서도 3년 만에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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