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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에 또 집회를? 출처 불명 글 확산에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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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에 또 집회를? 출처 불명 글 확산에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20.09.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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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측 "개천절 집회 논의된 적 없다"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개천절 집회 개최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개천절 집회 개최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개천절에 또 집회를 한다던데 이 사태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수진영에서 개천절인 다음달 3일에 또다시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를 연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글에 첨부된 포스터엔 '문재인 퇴진 Again 10.3 14:00'이라는 집회 정보와 함께 '자유우파 집결. 연단없는 여행용 캐리어 앰프, 팀 별로 연사 준비. 핸드폰 OFF'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최자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이날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하는 집회라는 주장도 등장했다.

사랑제일교회와 8ㆍ15 광화문 집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만큼 개천절에 또다시 집회가 열린다는 소문에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불안감과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집회 허가 나오기만 해봐라"(바****), "코로나 방역 방해 세력으로 규정해서 잡아들여야 하지 않냐"(di****), "핸드폰을 끈다는 건 역학조사를 안 받겠다는 거다"(무****) 등이다.

그러나 실제로 집회가 열리는 지, 또 문제의 포스터가 실제 집회를 예고하는 포스터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포스터의 출처가 불분명한데다 집회가 열리는 장소조차 적혀있지 않아 조작된 포스터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소가 없다. 지라시 느낌이다"(be****), "집회 검색해도 안 나오는데 합성인지 진짜 계획하고 만든 포스터인지 잘 모르겠다"(제****), "주최 단체도 안 나와 있는거 보니 누가 그냥 만든 것 같다"(파****) 등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랑제일교회 법률대리인 강연재 변호사도 이날 한국일보에 개천절 집회 개최와 관련해 "전혀 논의된 적 없고, 전광훈 목사가 언급한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 목사도 퇴원 후 연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고만 발언했을 뿐 집회 개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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