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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광훈 퇴원 직후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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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광훈 퇴원 직후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입력
2020.09.02 16:55
수정
2020.09.02 17:5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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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조만간 전 목사 소환 예정
전광훈은 기자회견 열어 "순교할 준비 돼 있다" 밝혀

경찰들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교회 사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들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교회 사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당일, 경찰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시설 등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 목사도 조만간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 등 관련 시설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회 사택은 전 목사가 머물러 온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에도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교인 명단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전담팀까지 꾸린 경찰은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교회 측이 광화문 집회 참석 교인 명단을 고의로 누락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 목사가 퇴원한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목사를 조만간 소환해 그를 상대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전 목사가 책임 있는 방역주체임에도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 등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며 전 목사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아 온 전 목사는 보름 만인 이날 오전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퇴원 직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이승만광장(일부 우파 진영이 광화문광장의 일부분을 부르는 별칭)에 수천만명이 모여 문 대통령에게 1948년 건국 부정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며 "문 대통령은 답은 안 하고 틈만 나면 나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 선동했고 그게(그 방법이) 이번에는 '우한 바이러스'였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을 향해 "한 달은 지켜보겠지만 문 대통령이 거짓 평화로 국민을 계속 속이고 사과하지 않으면 한 달 뒤 목숨을 던지겠다"며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정현 기자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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