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가족도 확진 판정
생산 유통한 김치 50톤 전량 회수폐기 나서
제주, 대전, 천안, 화성에 40톤 유통
충남 청양 비봉면의 김치공장 한울농산 근로자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3일 충남도와 청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한울농산 직원 18명과 직원 가족 1명 등 1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날 공장 직원 20대 네팔 국적 여성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이날 함께 근무하는 직원 등 14명과 직원가족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60대 확진 직원들의 거주지는 청양 5명, 비봉산업단지 기숙사 4명, 보령 5명, 홍성 1명, 부여 1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확진 여성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시설 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 됐다.
네팔 국적의 여성은 지난 1일 감기증세로 청양군보건의료원에서 검사를 한 뒤 2일 확진 판정을 받고 공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령에 거주하는 50대 여직원의 남편 A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아내는 네팔 여성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뒤 확진 판정이 나왔다.
청양군은 현재까지 파악한 네팔 여성의 동선인 회사와 기숙사 등을 소독했다.
또한 역학조사에서 확인한 기숙사에서 밀접 접촉한 26명을 시설에 격리하는 등 접촉자 134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였다.
보건당국은 전날 공장을 폐쇄하고 응급 대응팀 10명을 투입해 초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또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탈의실과 휴게실 등 공용공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울농산에서 생산ㆍ유통한 김치 전량을 폐기 처분토록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이 공장에서 생산한 김치는 50톤에 이르며 이 가운데 공장에 남아있는 10톤을 폐기했다. 제주와 대전, 천안, 화성지역에 유통한 40톤도 전량 회수해서 폐기할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최초 감염경로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확진자들의 동선, 역학조사 내용을 파악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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