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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목사 "전광훈씨에 '목사' 붙일 수 없다…사회 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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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목사 "전광훈씨에 '목사' 붙일 수 없다…사회 해악"

입력
2020.09.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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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의 말, 목사로서 할 수 있는 내용 아냐"
"기독교계에서 이단이나 퇴출 내려질지는 불분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인 방인성 '함께여는 교회' 목사는 3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전날 '순교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전광훈씨의 행보를 볼 때 어제 기자회견은 조금 더 후한무치적 소행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방 목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사람이 했던 말과 내용을 볼 때 종교인으로서, 목사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거의 음모, 가짜뉴스"라며 "전광훈 씨에 목사를 붙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그분의 자질과 인격면에서 그렇다(부를 수 없다)"며 "교단(백석대신교단)에서도 제명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려는 기독교계 움직임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 방 목사는 "뒤늦었지만 각 교단의 이단대책위원회에서도 이분이 위험성이 있다, 이단성이 짙다 해서 각종 보고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기독교 교단인)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회에 (전광훈은 이단이다라는) 보고서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합동총회에서 전광훈씨에 대한 이단 판명 또는 퇴출이 분명하게 내릴지에 대해선 매우 걱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예장합동에서 이단으로 판명을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내려야 한다"면서도 "대게 교단총회에서 1년간 영구기간을 두자는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해 질질 끄는 행태를 보여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전 목사로 인해 전체 기독교가 비난을 받고 매도 당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방 목사는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종교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심각한 사회 해악"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개독교'라는 이야기도 오래 전부터 나왔는데 너무도 창피하다"며 "쇄신하지 않고 외면하고 질주하는 게 보수 한국교회들의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광훈씨 때문에 교회가 욕을 먹는다, 전광훈씨랑은 다른데 너무 억울하다라고 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다"며 "한국 교회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광훈씨의 행태는 거리를 두지만 내용은 들어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원로목사들, 대형교회들, 교인들 사이에 꽤 많이 포진돼 있다"고 덧붙였다.

방 목사는 또 "정치권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수교회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이단 판명, 이런 움직임이 나오니까 전광훈씨가 초조해진 듯 하다"며 "외톨이가 된 기분을 느꼈는지 순교한다는 막말을 하면서 거룩한 용어까지 (쓴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전광훈씨, 회개하고 자중해 주기를 바라고 건강을 지켜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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