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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195명, 17일만에 100명대..."2단계 거리두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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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195명, 17일만에 100명대..."2단계 거리두기 효과"

입력
2020.09.03 17:42
수정
2020.09.03 17:5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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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195명, 지난달 17일 이후 첫 100명대
산발적 집단감염 속출, 추석 연휴에
안심하긴 일러...추석 전 100명 수준까지 안정화 목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인 3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인 3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연일 200명대를 웃돌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17일(197명)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로 내려앉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16일 서울ㆍ경기지역에 적용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종교시설뿐 아니라 체육시설, 요양원, 병원 등 장소를 불문하고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방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오는 주말쯤 단계 유지 또는 해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95명이 증가한 총 2만644명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ㆍ15 광화문 집회발 집단감염과 n차 감염으로 지난달 27일(441명)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한 때 294명까지 치솟았던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은 148명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를 두고 방역당국은 서울ㆍ경기지역에 적용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로 보고 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예상보다 빠른 감소는 아니지만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 수도권 국민 이동량이 크게 줄었다. 서울ㆍ경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두 번째 맞이한 주말(8월29~30일) 동안 휴대전화 이동량은 2,504만3,000여건으로, 단계 격상 직전 주말(8월15~16일) 대비 25.2%(844만건) 감소했다. 5월초 황금연휴를 맞아 서울 이태원 유흥주점발 대유행으로 수도권 방역을 강화했을 때도 3,300만~3,400만대였던 수도권 국민 이동량이 이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더욱 쪼그라든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19일과 23일 각각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전국으로 확대된 2단계 거리두기 효과도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방역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오는 주말 이후에는 더욱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효과도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현재의 상황만으로 안심하긴 이르다. 감염자 확진과 접촉자 추적 등 방역 속도는 여전히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산발하는 집단감염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에서만 카드발급업체와 항공보안업체, 장애인 교육시설 등 3곳에서 40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도 서구청 관련 3명이 추가 감염됐고, 경기에서는 봉사단체와 치킨집, 골프장 등에서 11명이 새로 확진됐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김치공장에서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불과 하룻새 18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관련한 집단감염도 매일 10~20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권 부본부장도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은 환자 증가 속도에 비해 감소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추석도 위험요인이다.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들이 산재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규모 인구이동과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이는 명절연휴는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그간 5월과 8월 연휴기간에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우선은 추석 전까지 신규 발생 환자 수를 최대한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통제 및 관리, 즉각적인 역학조사가 가능한 신규 발생 확진자 수를 1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한 순간의 방심이나 소홀로 집단감염과 유행 커지면 방역망, 의료시스템 한계 다다를 수 있고 그 대가가 혹독한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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