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티브 내시(46ㆍ캐나다)가 브루클린 네츠 신임 감독으로 코트에 돌아온다.
브루클린은 4일(한국시간) “후보 여러 명을 검토한 결과,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로 내시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내시는 이로써 2015년 3월 은퇴 후 지도자 경력 없이 사령탑으로 새 출발을 한다.
1996년 NBA에 데뷔한 그는 피닉스 선즈와 댈러스 매버릭스를 거쳐 2015년 LA 레이커스에서 은퇴했다. 피닉스 시절 두 차례 MVP를 받았고, 그의 등 번호 ‘13’은 피닉스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또 8차례 올스타 선정, 5차례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다.
통산 어시스트는 1만335개로 존 스탁턴(1만5,806개)과 제이슨 키드(1만2,091개)에 이은 역대 3위다. 은퇴 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고문 역할을 맡기도 했던 내시는 2018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 됐다.
내시는 브루클린 구단을 통해 “때가 되면 지도자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훌륭한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있는 브루클린에서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루클린은 2013년 제이슨 키드에 이어 다시 한번 명가드 출신 감독을 선임했다. 키드와 내시는 모두 은퇴 후 지도자 경력이 없이 브루클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점이 비슷하다. 키드는 감독 첫해인 2013~14시즌 두 차례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는 등 정규리그 44승38패로 팀을 플레이오프 2회전까지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한 뒤 1년 만에 밀워키 벅스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브루클린은 2020~21시즌 대권을 노리는 팀 중 하나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득점 기계’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재활을 하느라 한 시즌을 통째로 건너 뛰어 새 시즌을 벼르고 있고, 정상급 가드 카이리 어빙이 듀란트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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