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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이재명 선별지원 우려 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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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이재명 선별지원 우려 또 표명

입력
2020.09.06 09:45
수정
2020.09.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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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不患貧 患不均'
?고사성어 들어가며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대한 안타까움을 고사성어로 표현했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백성은 가난이 아니라 불공평함을 근심한다’는 뜻이다.

이 지사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봤다"면서 "그러나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면서 "적폐 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불환빈 환불균-2,400년 전 중국의 맹자도, 250년 전 다산도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면서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어쩔 수 없이 선별 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결혼반지를 팔고 밤새 울었다는 그 젊은 부부에게 지금은 하나마나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면서 "저도 잠이 안 오네요. 미안합니다"라고 전국민 기본소득을 관철시키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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