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의원, 전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통화 공개
秋, 아들 휴가 의혹 제기한 19명 무더기 고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를 2018년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6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예비역 A대령은 최근 신 의원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서씨는 카투사 출신으로, 한국군지원단장은 카투사 병력 관리의 최종 책임을 지는 연대장급 지휘관이다.
A대령은 같은 통화에서 “(서씨를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이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많이 오고 부하들한테도 (연락을) 하고 했다”며 “잘못하면 이 건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제가 선발 방법을 제비 뽑기로 바꿨다”고 말했다. A대령은 또 “(서씨는 통역병으로) 안 갔고,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 달라고 하는 것을 제가 막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A대령은 이날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 청탁과 관련한 내용을 자신이 직접 들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A대령은 “내가 제 밑에 있는 애들이 (청탁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를... 내가 직접 안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상태에서 그걸 얘기할 수 없다”고 말을 흐렸다.
한편 추미애 장관 측이 아들의 군 특혜 휴가 의혹 등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 등 19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3월 추 장관 측으로부터 불륜설과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을 온라인에 유포한 19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받았다. 윤석렬 검찰총장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운영자와 보수 유튜버 등이 피고발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은 추 장관의 보좌진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가운데 10건을 피고발인의 주거지 관할 경찰서로 이첩하고 9건은 피고발인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종결했다. 추 장관의 처벌 의사가 있어 수사를 마친 일부 사건은 이미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피고발인 중 한 명인 인터넷 카페 운영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 등에 "유튜브 방송 등에서 추 장관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을 카페 게시판에 옮겨 적으며 이에 답할 것을 촉구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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