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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고, 잠기고”... 태풍 ‘하이선’ 최근접한 부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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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고, 잠기고”... 태풍 ‘하이선’ 최근접한 부산 피해 속출

입력
2020.09.07 09:05
수정
2020.09.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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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많은 비…각종 시설물 파손에 침수 피해 잇따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물보라를 일으키며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물보라를 일으키며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가장 근접한 7일 오전 9시를 전후해 부산에서는 강풍과 함께 내린 많은 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쯤까지 부산경찰청 112로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140여 건으로 이 중 강풍 피해가 많았다. 오전 5시 4분쯤 부산 부산진구 교보생명 앞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진 것을 비롯해 오전 2시 38분쯤에는 영도구 동삼동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부산 강서구에서는 7시 45분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2.2m가 측정되기도 했다.

앞서 오전 2시 17분쯤 남구 대연동 평화교회 교차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6시 50분쯤에는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비슷한 시각 기준으로 부산소방재난본부에도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 신고가 140여 건 접수돼 119 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했다.

강풍에 따른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오전 0시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통제된 데 이어 금정구 영락공원굴다리를 비롯해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가 통제됐다. 오전 7~8시를 전후해 광안대교,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 천마터널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앞서 을숙도대교가 전면 통제되는 등 통제구간은 40여 곳이다.

많은 비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를 전후해 부산 북구 만덕동과 연결되는 남해고속도 진출입로가 침수됐다. 이 침수로 인해 출근길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를 겪어야 했고, 출근에 차질을 빚었다. 비슷한 시각 강서구 지사동 미음터널 부근에서는 토사 유출로 3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가 통제됐다.

태풍 '하이선'이 근접한 7일 오전 부산 만덕동과 연결되는 남해고속도로 진출입로가 침수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태풍 '하이선'이 근접한 7일 오전 부산 만덕동과 연결되는 남해고속도로 진출입로가 침수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도심 하천인 동천과 대연천도 수위가 높아지면서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차량 이동과 대피를 권고했다. 부산에서는 지역 별 강수량이 100~16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된다. 코레일은 부산을 지나는 일부 열차 운행 시간을 조정해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7일 첫차부터 태풍 통과 때까지 동해선 전 구간과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동해선은 부전∼포항, 포항∼영덕, 동대구∼부전, 동해∼강릉 등 전 구간을 오가는 무궁화호 운행을 중지했다. 서울∼동해 구간을 오가는 KTX는 강릉으로 출발과 도착역이 변경됐다. 동해선 전동열차는 부전∼일광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

부산시는 6일 밤까지 태풍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 170여 명을 지인이나 모텔 등지에 사전 대피시켰다.

태풍의 영향으로 빗물과 강물 유입량이 늘어 이날 오전 6시10분부터 부산 낙동강하굿둑 모든 수문이 열려 초당 2,590톤의 물이 방류되고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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