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연일 "문제 되지 않아" 반박 나서
이재명도 "침소봉대 아닌가…이상하게 흘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특혜 휴가 논란을 '정치 공세'로 규정, 연일 대리 해명에 나서고 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추 장관 아들의)병역 문제를 이용해서 정말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검찰개혁 하는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기 위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씨의 휴가 미복귀 사건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당직사병의 폭로를 두고서도 "(휴가) 승인 책임자는 합법적으로 명령을 내렸는데 당직사병한테 전달이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 업무체계상 착오가 있어 당직사병도 오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아예 "누락되어 있는 휴가 기록에 대해서 왜 사병이 입증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병의 휴가 관련 기록은 군 간부의 업무 영역이라는 주장이다.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직접 휴가 연장을 위해 민원을 제기했다는 문건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그러면 아예 연락을 두절하고, 부모자식 간의 관계도 단절하고 살아야 하는 건지"라고도 했다.
보좌관의 전화 여부 역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국회의원들의 개인적 관리를 보좌관들이 해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도 "경험상 침소봉대 많더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수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관련 논란에 "평생 마녀사냥을 당해온 사람이어서 대체적으로는 침소봉대들이거나 좀 팩트와 벗어난 것들이 많더라는 제 개인적 경험을 갖고 있다"라고 옹호했다.
이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추 장관 아들 병역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도 바쁘고 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어떤 분(예비역 육군 대령)이 무슨 가족 두 분(추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을 놓고 40분 동안 교육을 시켰다든가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한테 들어보니 '군에서는 병사들의 가족들을 통째로 모아놓고 일반적인 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 이 사실은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게 전혀 다르지 않는가"라며 "통상적인 집단 안내를 개별적으로 2명을 불러서 가족들한테 혼을 냈다는 취지(로 전해진다). 이런 것을 보면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