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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김종인의 간곡 호소 “부디 개천절집회 미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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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김종인의 간곡 호소 “부디 개천절집회 미뤄달라”

입력
2020.09.10 10:13
수정
2020.09.10 2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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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추미애 장관 결단해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일부 극우단체가 예고한 내달 3일 개천절 도심 집회와 관련해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해 주시기를 두 손모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명의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ㆍ1만세 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고,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을 느끼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발언 도중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였다.

김 위원장은 “온 국민의 뇌리에 너무 깊숙하게 각인된 정부의 반칙과 국정 파탄의 기억은 지워도 지워질 리 없다”며 “여러분의 절제 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 갈 것을 확신한다. 정권의 과오는 쉽게 도망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최근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추 장관은 권력을 앞세워 법과 상식을 무시하며 정의를 무너뜨려 온 행적이 드러나고 있다. 그 존재 자체로 법무부의 존재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추 장관은)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국민과 맞서는 비양심적인 태도로 국민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수습해야 할 여당 의원은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궤변을 늘어놓고 추 장관 방어에 몰두하면서 국민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추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되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 주는 게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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