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릴레이 1인 시위… "오늘 하루 '배송 노동자'"
"노동자 생명 지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정의당 릴레이 1인 시위에 배송 노동자 복장을 하고 참여했다.
류 의원은 10일 "오늘도 배송 노동자들은 무한경쟁시스템 속에서 무급의 조기출근을 감내해야 한다"며 "휴게 시간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류 의원은 "회사가 요구하는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정규직 전환은커녕, 임금 인상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최근 발생한 배송 노동자 사망 소식을 공유하며 "고인이 생전에 지인과 유족에게 밥 먹을 시간이 없다', '화장실 갈 시간 없이 일한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류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물량 증가와 새벽 배송은 배송노동자들을 산업재해로 내몰고 있다"며 "일하다가 죽을 수 있는 노동 현장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배송 노동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철야 노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이라고 설명하며 "노동자의 생명을 지킬 최소한의 장치"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 법안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원내 모든 정당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류 의원은 앞서 7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증언대회'에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인천 학원강사의 거짓말로 인해 초기 대응이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쿠팡 측의 대응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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