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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 비판해 온 임은정이 말하는 '보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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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 비판해 온 임은정이 말하는 '보필'이란

입력
2020.09.11 06:38
수정
2020.09.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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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찰 감찰하는 대검감찰연구관 발령
"보필은 '바르게 하다'라는 뜻… 윤석열 잘 보필하겠다"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지난해 5월 31일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지난해 5월 31일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대검찰청 감찰 관련 업무를 맡게 된 임은정(46ㆍ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보필은 '바르게 하다'라는 뜻인데 윤석열 총장을 잘 보필하겠다"며 임명 소회를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막중한 역할 임을 잘 알고 있기에 발걸음이 무겁다"면서도 "그래도 해야 할 일이고 가야 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 보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임 부장검사를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인사 발령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14일부터 대검에서 감찰 정책 및 감찰부장의 지시 사안에 관한 업무를 맡는다.

임 부장검사는 앞서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검찰 내부 비판에 앞장서 온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이날도 대검 검찰연구관 임명 소회를 밝히기에 앞서 자신이 고발한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불기소 결정 소식과 함께, "8일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임 부장검사가 전·현직 검찰 수뇌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도 언급해온 점 등을 바탕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견제 의도가 깔린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임 부장검사는 "대검 연구관은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며 "대검 연구관은 검찰총장을 보필하는 자리가 맞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그러면서 "보필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는다'의 뜻이 있는데 제나라 명재상 안영은 군주가 나라를 잘 이끌면 그 명을 따르고, 군주가 잘 이끌지 못하면 그 명을 따르지 않아 군주가 백성에게 허물을 저지르지 않도록 했다는 역사에서 보필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운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검찰은 사법 정의를 재단하는 자이고, 감찰은 검찰을 재단하는 자"라며 "감찰은 구부러진 검찰을 곧게 펴거나 잘라내어 사법 정의를 바르게 재단하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임을 잘 알고 있기에 발걸음이 무겁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고 가야 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보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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