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험상 대체로 침소봉대" 옹호성 발언에
하 의원 "불의에 싸우던 이 지사가 공정 가치 버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을 두고 "결국 공정 가치를 내버리면서 친문(親文)의 아부꾼이 됐다"고 13일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대생들에게의 특혜는 절대 안 된다는 이 지사가 추 장관 자식 문제에는 감싸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문제에 대해선 '침소봉대 됐다'며 특혜가 없었다는 추 장관 편을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 장관 아들 특혜 논란이 다른 특혜 논란보다 중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라며 "하나는 권력형 특혜이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군대 특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력형 특혜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 또는 장관을 하는 동안 시도된 특혜 부여로, 추 장관 아들 관련 여러 청탁이 있었고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 지사는 이 모든 관련자 증언을 무시하는데 친문들과 섞이면 다 이상해지는 게 필연인가 보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군대 특혜이기 때문에 더 엄중히 다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군대는 그 어느 집단보다 공정성이 생명이고 자신의 명령 지휘부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 군령이 제대로 통하기 어렵다"며 "사람 생명을 다루는 곳에 지휘명령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는다면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대 특혜를 방치하는 것은 댐을 허물 수도 있는 작은 구멍을 방치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에 어느 집단보다 군대의 공정 가치는 예외없이 수호돼야 한다"며 "그런데 현재 국방부와 군은 추 장관 아들을 구하려고 원칙과 규율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지사를 향해 "이 지사의 장점은 불의와 특혜를 보면 그 대상이 친문 권력이어도 싸웠다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통신비 2만원 효과' 등 슬슬 친문의 눈치를 보며 쉽게 말바꾸기를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추 장관 지키기에 나서는 등 권력을 좇느라 공정과 정의의 가치마저 내버리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1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 관련 질문에 "일도 바쁘고 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지 못 하고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평생 마녀사냥을 당해온 사람이어서 대체적으로는 침소봉대들이거나 좀 팩트에 벗어난 것들이 많더라는 제 개인적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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