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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MS엔 안 판다" 오라클 낙점한 바이트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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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MS엔 안 판다" 오라클 낙점한 바이트댄스

입력
2020.09.14 09:54
수정
2020.09.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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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 협상자가 오라클로 결정됐다. 틱톡 인수를 추진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협상 대상에서 빠졌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이번 협상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MS를 제치고 오라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틱톡 매각 협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오라클이 바이트댄스의 '신뢰하는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설정한 틱톡의 매각 기한 15일을 이틀 앞두고 내려진 결정이다.

MS 역시 틱톡 인수 무산 사실을 밝혔다. MS는 블로그 성명을 통해 "바이트댄스는 오늘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MS에 팔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제안이 국가안보 이익을 보호하면서 틱톡 사용자들에게도 좋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로부터 퇴출 위기에 놓인 가운데 MS와 오라클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트댄스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를 놓고 협상해왔다.

장이밍(오른쪽) 중국 바이트댄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7일 중국 동부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5차 세계인터넷 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베이징=AP 뉴시스

장이밍(오른쪽) 중국 바이트댄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7일 중국 동부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5차 세계인터넷 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베이징=AP 뉴시스

다만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에 즉각적으로 매각을 진행하는 건 아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과 중국 정부로부터 각각 매각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트댄스는 특히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핵심 알고리즘은 매각이나 이전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틱톡 매각 가능성은 사라지고 15일 이후 미국 내 사용자들은 더이상 틱톡을 이용할 수 없다. 중국 정부의 승인도 관건이다. 중국은 틱톡의 알고리즘 같은 주요 기술은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해외 매각이 가능하다고 못박은 상태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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