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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향길에 실어가던 '홍삼'도 비대면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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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향길에 실어가던 '홍삼'도 비대면 탑승

입력
2020.09.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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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문하면 매장서 픽업 이용률 증가
모바일로 선물 전달 방식도 확산

온라인몰에서 홍삼 제품을 구매하면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가까운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정관장 매장 픽업 서비스 이용 비중이 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온라인몰에서 홍삼 제품을 구매하면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가까운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정관장 매장 픽업 서비스 이용 비중이 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추석 고향 방문 대신 선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건강 관련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건강식품 홍삼 판매에도 비대면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원과 대화하면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매하는 기존 방식보다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선 픽업만 하는 비중이 느는 추세다.

15일 홍삼 시장 점유율 1위 정관장 홍삼을 판매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정몰의 매장 픽업 서비스가 추석을 앞두고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2%에 머물렀던 매장 픽업 매출 비중이 2018년 27%, 지난해 38%로 올랐고 올해는 41%를 기록 중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정몰 정관장 제품 10개 중 6개는 택배가 아닌 매장 픽업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홍삼도 비대면 시대에 적응하면서 매장 픽업이 새로운 유통방식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면 집으로 택배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추석엔 택배 물량이 많아 제때 도착하지 않을 수 있어 매장 픽업 이용객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구매 후 전달되는 교환코드만 있으면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것도 호응이 높다. 구매자가 매장에 올 필요 없이 문자로 코드만 전달하면 상대방이 선물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을 수령하면서 섭취 방법이나 보관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오프라인의 장점도 같이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CJ올리브영에서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알면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프트관 페이지에 추석선물 메뉴가 표시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에서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알면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프트관 페이지에 추석선물 메뉴가 표시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건강 보조 식품과 미용 제품 등을 함께 팔아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헬스앤드뷰티(H&B)' 매장들과 추석 때마다 선물 수요 덕에 성수기를 맞는 백화점 업계까지 비대면 선물 방식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상대방 휴대폰 번호로 선물을 전달하는 CJ올리브영 '선물하기 서비스'의 1~14일 주문량은 전월 동기보다 40% 급증했다. 평소 화장품 세트가 매출 1위지만 이 기간에는 비타민, 마스크 등 건강 관련 상품이 1~3위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도 이날부터 건강식품 등 40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에 '선물 보내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매장에서 결제 후 카카오톡으로 전달받은 링크에 선물 받을 사람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배송이 접수된다. 선물을 받는 사람에겐 '선물 받기' 링크가 전송돼 자신의 집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선물 보내기 운동 등으로 이번 추석 선물 키워드는 '비대면'과 '건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제만 하면 받는 사람이 주소지를 입력해 전달받는 방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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