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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만난 민주당 100년 당원 "욕 좀 안 먹게 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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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만난 민주당 100년 당원 "욕 좀 안 먹게 해주십쇼"

입력
2020.09.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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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왼쪽 첫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왼쪽 세번째)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창당 65주년 기념일을 맞아 백년당원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왼쪽 첫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왼쪽 세번째)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창당 65주년 기념일을 맞아 백년당원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발 욕 좀 안 먹게 해주십쇼."(웃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18일 국회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선 이런 목소리가 나왔다. 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나 다른 지도부 인사가 내놓은 쓴 소리가 아니었다. 2005년 입당해 15년간 당을 지켜온 '백년 당원' 왕춘옥씨가 이 대표를 만나 강조한 당부의 한 마디다.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지만, 당원의 진심 어린 한 마디 당부가 회의실에 긴 여운을 남겼다.

이날 왕씨는 민주당이 최고위 회의에 앞서 창당 65주년을 맞아 개최한 '백년 당원 초청행사'에 초청됐다. 서울시당 소속으로 행사에 참여한 왕씨는 2004년 입당한 최경순씨, 2005년에 입당한 박재근씨와 함께 당을 오랜시간 지켜온 공로로 지도부로부터 꽃다발과 책자를 선물받았다. 이 대표는 이들을 맞이하며 "당에 오랜시간 봉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도 있고 함께 100년 정당을 만들자는 뜻도 있다"며 이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왕씨는 '백년 당원'으로 당에 초청받은 감회를 종이에 미리 적어와 지도부가 있는 자리에서 읽었다. 왕씨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해서 선거운동을 도와왔다. 평범한 주부였지만 좋은 나라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민주당에 입당해 열심히 했다"며 "민주당은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왕씨가 "싸우지 말고 잘해달라"고 말하자, 자리에 참석했던 당 관계자들은 왕씨에게 박수를 보냈다. 왕씨는 또 "한 마디 더 하겠다"며 "제발 욕 좀 안 먹게 해주십쇼"라고 말했다. 왕씨 옆에서 발언을 듣던 이 대표는 웃으며 허리 숙인 인사로 화답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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